보험료 매년 올라?
그만큼 보험료 인상의 영향을 받는 가입자도 많습니다. 매년 10% 안팎으로 인상돼 온 실손보험료는 올해도 6~13%가량 올랐는데요. 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자동차보험은 이상 무
반면 자동차보험의 상황은 안정적입니다. 손해율이 작년보다 낮아지면서 내년엔 보험료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집니다.
보험사, 100만 원 받고 156만 원 돌려준다
보험사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매년 조 단위에 이릅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약 2조 5천억 원, 2021년엔 2조 8천억 원의 손해를 봤죠. 작년엔 1조 5천억 원 수준으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조 단위에 머무릅니다.
약 1,000만 명이 가입한 3세대 실손보험의 적자가 가장 심각합니다. 작년 131.4%였던 손해율이 올 상반기 156.6%로 급증했는데요. 보험사가 보험료 100만 원을 받으면 보험금으로 156만 원을 지출한다는 의미입니다. 적자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영양제 등 비급여 항목의 과잉진료가 손해율 급증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최근 5년 새 주요 4개 보험사의 물리치료나 영양제 등에 지급된 보험금은 해마다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자동차 보험료는 내린다
실손보험과 달리 자동차보험의 상황은 나쁘지 않습니다. 올해 10월까지 주요 5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8.6%로 작년 동기(79.8%) 대비 1.2%P 개선됐습니다. 고유가에 차량 운행이 줄고 사고 건수도 감소한 영향입니다.
대형손해보험사 위주로 내년에 자동차보험료를 내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여기에 정부의 상생금융 확대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당초 1.5%~2%였던 인하율이 3%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1인당 평균 자동차보험료는 작년 기준 전기차 89만 원, 비전기차 70만 원 수준입니다. 보험료가 2% 인하될 경우 1만 8천 원~1만 4천 원가량 아낄 수 있죠.
실손보험료 인상, 어떻게 대처해?
손해율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내년엔 3세대 실손보험을 중심으로 실손보험료 크게 오를 예정입니다. 보험료를 어떻게 조금이라도 줄일지 미리 챙겨야 하는데요.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비교적 저렴한 4세대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입니다.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면 1년간 보험료를 50% 감면해 주는 제도가 올해까지만 운영되니 갈아타려면 지금이 적기죠.
단, 어느 것이 유리한지 따져봐야 합니다. 병원에서 비급여 진료를 자주 받는 사람은 불리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진료의 자기부담률이 높고, 직전 1년 비급여 보험금이 100만 원 이상일 경우 보험료율이 최대 300%까지 할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세대의 경우 보험 재가입 주기가 5년으로 정해져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갱신과 달리 재가입 시 보장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