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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개월 새 최고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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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개월 새 최고치

에코피플 2025. 1. 21. 18:26

 

 

 

국제유가 급등이 러시아 때문이라고?



13일, 국제유가가 4개월 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1.53달러(2%) 상승해 78.39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브렌트유 선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48달러(1.86%) 상승해 81.24달러를 돌파했습니다.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영국 북해의 브렌트유, 중동의 두바이유와 함께 세계 3대 원유 중 하나입니다. 미국 서부 텍사스 중간지역에서 생산되기에, 이를 줄여 WTI라고 부르는데요. WTI는 국제 원유 시장이 아닌 미국 내에서 주로 거래되지만, 국제유가를 선도하는 주요 가격 지표로 활용합니다.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상장된 중심 유종이기 때문이죠.

 

 



선물은 시장 참가자들끼리 미래에 특정한 자산을 정해진 가격해 거래하기로 계약하는 것을 뜻합니다. 계약을 먼저 하고 거래는 나중에 하는 방식인데요. 원유나 금속, 농산물 등 원자재는 보관과 운송이 어렵기 때문에 주로 선물 방식으로 거래합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한 건 미국 정부의 러시아 제재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가스 등 러시아 주요 석유 업체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는데요. 이 외에도 관련 개인과 단체, 러시아산 원유를 몰래 수송하던 유조선 183척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이번 미국 정부의 제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경제 제재 차원입니다. 전쟁 자금의 주요 원천인 석유 거래를 막겠다는 취지죠. 그간 러시아는 서방의 가격 상한제를 피해 중국과 인도 등에 원유를 수출해 왔는데요. 이번 제재로 중국 및 인도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매달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2022년 12월부터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했습니다. 러시아산 원유가 배럴당 60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릴 경우, 서방 기업이 운송 및 보험 등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인데요. 러시아는 중고 유조선을 동원하거나 서류를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규제망을 피해 왔습니다.

다만, 미국의 대러 제재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공화당이 과반을 점한 의회가 해당 제재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수 있는 건데요. 또한, 의회에서 제재안이 통과되더라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이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친러 성향의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 경제 제재에 대해 회의적이라 알려졌기 때문이죠.

 

 



 

석유주 상승했지만, 기름값 역시⋯



그럼에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13일, 국내 석유주는 강세를 띠었습니다. 흥구석유는 410원(+3.11%) 오른 1만 3,600원에 거래되다가 전 거래일 대비 1.52% 상승한 1만 3,39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HD현대(+1.45%)와 S-Oil(+1.11%)도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죠.

국제유가 상승과 고환율 기조에 따라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3주 연속 상승 중입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L당 평균 가격은 1,671원으로, 전주 대비 15.7원 상승했는데요. 지난 13일 오후엔 1,702.73원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가 이어집니다.

 

 



 

국제유가, 언제까지 상승할까?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당분간 고공행진할 전망입니다. 올해 중국은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위안(약 600조 원)의 특별 국채를 발행하는 등 역대 최대 수준의 재정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전 세계 석유 수요의 약 75%를 담당하는 중국의 경제 호황은 국제유가를 밀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이란의 원유 수출을 틀어막을 것이란 예측도 원유 가격 상승을 부채질합니다.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는 단순히 석유주와 휘발윳값 상승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항공사, 물류, 제조업 등 유가에 민감한 업종의 원가 부담이 커지며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